마먀의 다이어리

마먀의 다이어리 구경하고 가세요~

홈 가드닝

크루시아 물꽂이로 뿌리 내리기, 분갈이

마먀 2023. 5. 10. 18:36
728x90
크루시아를 물꽂이로 뿌리내려 분갈이 한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마먀입니다.

창가 한편에 오래 키운 크루시아 한그루가 있었는데요.

다른 친구들에게 우선순위가 밀려 가끔씩 물만주고 수형 등등 관리를 안 해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크루시아가 너무 거슬리는 겁니다. ㅋㅋㅋㅋ

크루시아에서 양팔 같이 가지가 뻗어 나와서 자꾸 눈에 보이고 있었어요.

 

 

저 팔을 잘라 주겠다 결심하고 마지막 증명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

알아보니 크루시아는 물꽂이로 번식이 가능한 개체더라구요. 

가지치기한 삽수는 물꽂이 하기로 결정했어요.

물꽂이할 계획이 있을 때는 마디를 최대한 살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잘 들지 않는 가위나 약한 가위로 자르는 경우 줄기 끝이 뭉개져 물올림에 문제가 생겨 물꽂이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독한 커터칼 또는 원예용 가위로 컷팅하시는 편이 좋아요. 

 

 

방금 자른 크루시아 삽수입니다. ㅋㅋ

저는 모체 가까이 최대한 자르고 줄기 끝은 물올림에 유리하게 대각선으로 컷팅해 줬어요.

지금은 뿌리가 없기 때문에 잎사귀가 너무 많으면 식물이 물을 먹는 양에 비해 잎사귀로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 마디에 있는 잎사귀는 떼어줬어요.

습한 환경에서 물꽂이 한다면 잎사귀를 많이 남겨도 되지만, 관리가 어려운 환경이라면 잎사귀는 2~4개 정도만 남기도 제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회용 테이크아웃 커피컵과 음료수 병에 담가줬습니다.

습도관리를 위해 비닐을 씌워도 되지만, 크루시아는 강한 친구기 때문에 굳이 비닐하우스나 돔 작업은 안 해주었습니다. 

사실 줄기 부분(뿌리를 내릴 부분)은 어둡게 하거나 초록색 또는 갈색병으로 해주시는 것이 베스트예요!

물에 담가두고 물이 뿌예지지 않게만 관리해 주면 됩니다.

 

 

1~2주에 한 번씩만 물을 갈아주는 정도로 관리해 줬어요.

크루시아는 보통 한 달 정도 물꽂이 하면 뿌리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저는 물꽂이를 시작한 지 41일째에 뿌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직 너무 작지만 ㅋㅋ 뿌리가 될 놈이 튀어나왔습니다!!

 

초록병 여분이 없어 하나는 초록병에 하나는 커피컵에 진행을 했었는데요.

유리병에 담긴 아이가 먼저 뿌리를 보여줬답니다. 

물꽂이 시작하고 80일 정도 지난 때에요.

 

이제 흙으로 옮겨 심어줘도 될 상태가 된 것 같아 화분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종이컵만 한 작은 다이소 화분에 상토로 심어주었어요.

옮겨 심을 때는 뿌리가 다치지 않게 먼저 흙을 깔고 식물을 넣어준 뒤 그 위로 흙을 살살 덮어주면 됩니다.

 

 

모체와 함께 찍어준 애기들입니다. ㅋㅋㅋ

모체는 너무 관리를 안 해주었는지 많이 휘어있어서 가지를 곧게 세우는 중이에요.

 

 

지난 1월에 모두 옮겨 심어주었는데, 그동안 열심히 뿌리를 내렸나 봐요.

최근 봄을 맞아 폭풍성장 중입니다.

두 개체 모두 새 잎을 내고 있어요.

 

 

옮겨 심어줄 땐 하얀색 화분에 먼저 심었는데, 새 잎은 하늘색 화분이 더 빨리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참 신기한 식물의 세계입니다. 

 

 

크루시아는 2주~1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되는 순둥 한 식물이에요.

초보 식집사들도 쉽게 뿌리를 내려 개체를 늘릴 수 있답니다.

크루시아 물꽂이 삽목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